갑상선 암 수술을 하고 나서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까?

닥터 곽수원 화홍병원 외과(전) 가톨릭대학교 유방갑상선외과 진료교수 갑상선암 수술 후 목소리 손상은 질병이 심한 정도나 임파선 전이와는 큰 관련이 없습니다.갑상선암의 위치가 중요합니다. 갑상선암이 후두 신경에 붙어 있으면 목소리가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집니다.크기가 작아도 신경 주위에 있으면 수술을 해야 하는 이유입니다.갑상선 수술 후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것은 물구나무서기 후두신경(recurrent laryngeal nerve) 손상 때문입니다.수술 중에 신경에 손상이 없으면 좋겠지만, 암이 이미 신경까지 침범한 경우에는 잘라서 연결하는 수밖에 없습니다.다음 초음파 사진에서 화살표 부분이 후두 신경이 위치하고 있는 곳입니다. 검게 보이는 암이 이미 신경까지 침범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수술을 하다 보면 정말 운 좋게도 바로 앞까지 침범했을 때도 있어요. 바로 앞까지 온 상태에서는 수술하고 시간이 지나면 목소리가 다시 좋아집니다.그런데 신경을 완전히 침범한 상태라면 잘라서 연결해도 처음처럼 맑은 목소리는 나오지 않습니다.목소리는 굉장히 다양한 근육이 협동해서 만들어내는 예술과 같은 과정이기 때문에 작은 손상에도 큰 차이가 느껴집니다.수술 중 신경 앞을 감싸고 있는 얇은 막까지 남겨야 완벽한 수술이 됩니다. 다음 사진을 보시면 하얀 신경을 감싸고 있는 막을 볼 수 있습니다. 막 안에는 얇은 혈관까지 보입니다.

이만큼 정밀하게 수술을 받으면 수술 전후에 목소리 변화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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